그리하여 딘은 같이 타지 못했고, 나는 캐딜락 뒷좌석에서 손을 흔드는 수밖에 없었다. 운전대를 잡고 있는 마권 업자도 딘과 얽히고 싶어 하지 않았다. 딘은 동부의 얼어붙은 듯한 날씨에 대비해 특별히 가져온, 좀이 슨 외투를 누더기처럼 걸치고서 혼자 걸어갔다. 7번가 모퉁이를 돌아 한 번 앞을 보고 다시 땅을 보며 나아갔다. 그것이 내가 본 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그리하여 나는 해가 져 버린 미국의 어느 밤 낡고 망가진 강둑에 앉아 뉴저지 위로 펼쳐진 넓디넓은 하늘을 보고 있자면, 육지가 갑자기 믿기지 않을 만큼 크게 부풀어 태평양 연안까지 이어지고, 모든 길이 펼쳐지고, 모든 사람들이 꿈을 꾸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아이오와에서 애들을 울리기만 했으니 아이들은 거기서도 분명히 울고 있을 것이다. 오늘밤은 별이 뜰 것이다. 당신은 신이 곰돌이 푸란 것을 몰랐나? 초원에는 저녁 별빛이 점점 흐릿해지며 남은 빛을 뿌리고, 이윽고 완전한 밤이 다가와 대지를 축복하고, 모든 강을 검게 물들이고, 산꼭대기를 뒤덮고, 마지막 해변을 껴안을 것이다. 누구도, 누구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지 못한다. 버려진 누더기처럼 늙어가는 것밖에 알지 못한다. 그럴 때 나는 딘 모리아티를 생각한다. 끝내 찾아내지 못했던 아버지, 늙은 딘 모리아티도 생각하면서, 딘 모리아티를 생각한다.
잭 케루악, 길 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