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쪽은 영국 소설들이고요, 프랑스 작품들은 부엌에 있어요. 호메로스, 베르길리우스 같은 서사시들은 저쪽 욕조 옆에 있고요."

월러스는 창턱 쪽으로 다가가 흔들거리는 책더미 속에서 《풀잎》을 뽑아냈다.

"아무래도…… 선험론자들은 햇볕을 받으면 잘 자라는 모양이군요."
"그럼요."
"물도 많이 줘야 하나요?"
"생각만큼 많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가지치기를 많이 해줘야 해요."

월러스는 내 침대 밑의 책더미를 가리켰다.

"그럼 저…… 버섯들은?"
"러시아 작가들이에요."
"아."

 

에이모 토울스, 우아한 연인

 

 

 

 

 

2026. 10. 22. 1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