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함께 하기로 했던 시간들의 끝이 오네요. 서로 지켜가기로 했던 약속들은 무너져 가고요. … 함께 지워가기로 했던 상처만 선명해지고 끝내 좁혀질 수 없었던 우리의 마음 걷잡을 수 없죠. … 서로 다른 곳을 향한 너와 나의 마음이 아마도 유일한 우리의 진심인듯 해. 말 못 했던 아픔들은 마음 속에 남겨둔 채로 이렇게 담담히 받아들이기로 해. 함게 보낸 수많은 시간동안 그대는.
박지윤, 4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