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일어난 일을 보존하고 싶은 사람은 기억에 빠져서는 안된다. 인간의 기억은 지나간 것을 꽉 잡아두기에는 너무나 느긋한 과정이다. 인간의 기억은 인간의 기억이라고 사칭하는 것의 반대이다. 왜냐하면 기억은 더 많은, 훨씬 더 많은 능력을 가졌기 때문이다. 기억은 끈기 있게 과거와 평화를 맺을 수 있는 기적을 행한다. 그 기적 속에서 모든 분노는 사라지고, 날카롭게 잘려진 모든 것을 노스탤지어의 부드러운 베일이 덮인다. 행복한 사람들은 나쁜 기억력과 풍부한 기억들을 갖고 있다.
토마스 브루시히, 존넨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