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 55분
완전히 잠 깬 눈으로 밤을 헤매요
섬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곳에서
이제 끝내기에는 너무 늦었어요
다시 시작하기엔 너무 이르죠
곧 아침이 오겠죠
사라지길 거부하는 이 오랜 날들이 살아있는데
또 다른 날을 시작할 수 있을까요
잠이 오질 않아요
신념을 기다리는 야수처럼
시간을 죽이며 여기 누워있어요
숨 죽는 이 밤
시간도 공간도 움직이지 않네요
새벽 5시 55분
수많은 생각에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요
내 자신을 희생하네요
다시 또 다시 또 다시
Charlotte Gainsbourg, 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