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흘렀던 길에 지도를 그려뒀더라면.

말이 흘러나왔던 길에 바늘 자국을, 핏자국이라도 새겨뒀더라면.


하지만 너무 끔찍한 길이었어.

혀와 목구멍보다 깊은 곳에서 그녀는 중얼거린다.


한강, 희랍어 시간






2014. 6. 1. 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