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그대 등에 업혀 가던 그날, 말하고 싶었다.
푹 떨궈진 고개가 그대의 귀 가까이 있었던 탓인지는 몰라도 말하고 싶었다.
그대가 좋다고. 왜인지도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그대가 좋다고.
꾸역꾸역 다시 밀어 넣었던 그 말이 내 안에서 한 송이 꽃이 되어 눈부시게 피었다.
그대가 보면 좋아했을까, 이 꽃.
Unkn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