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는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하고 알아볼 수 있는 것이 좀 있었으면 싶었다. 덴트라시스인들의 속옷과 스콘셸러스 행성의 매트리스 더미들과 조그마한 노란 물고기를 들고 그걸 귀에 넣으라고 말하는 베텔게우스 행성 출신의 남자 옆에 조그마한 콘플레이크 봉지 하나라도 있다면 좀 안심이 될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없었고, 도무지 마음이 안정되지 않았다.
더글러스 애덤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