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인Shane〉의 앨런 래드.
〈지상에서 영원으로From Hiere to Eternity〉의 프랭크 시내트라.
〈난폭자The Wild One〉의 리 마빈.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이 뭔지 아는가? 모두 구타를 당했다는 점이다. 내 말은 코를 한 대 얻어터졌다거나 복부를 얻어맞아 숨을 쉬기가 곤란할 지경이 되었다는 뜻이 아니다. 말 그대로 구타를 의미한다. 그들의 귀가 올리고, 그들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그들의 입에서는 피 맛이 났다. 래드는 그래프턴 술집에서 라이커 형제들에게 구타를 당했다. 시내트라는 영창에서 하사관 팻소에게 구타당했다. 그리고 마빈은 바로 이곳처럼 조그만 미국 마을의 길거리에서 말런 브랜도의 주먹에 구타당했는데, 거기서도 또 다른 선량한 시민들이 구경하려고 주위에 모여들었다.
기꺼이 구타를 당하겠다는 자세. 그것은 당신이 결코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그런 사람은 옆에서 꾸물대면서 남이 지른 불에 휘발유를 뿌리는 것은 하지 않는다. 아무 탈 없이 집에 돌아가지도 않는다. 그런 사람은 굴하지 않고 전면에, 한가운데에 나서고,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을 때까지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며 버틸 준비가 되어 있다.
에이모 토울스, 링컨 하이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