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한 개의 갈대에 지나지 않는다. 자연 가운데서 가장 연약한 것이 인간이다. 그러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다. 그를 무찌르기 위해 전 우주가 무장할 필요는 없다. 한 줄기의 증기, 한 방울의 물도 그를 죽이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우주가 그를 무찔러도, 인간은 자기를 죽이는 우주보다 훨씬 고귀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기가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과 우주가 자기를 능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우주는 그것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모든 존엄성은 사고에 있는 것이다. 우리는 결코 우리가 채울 수 있는 공간이나 시간에 의해서 자기회복을 할 것이 아니라, 바로 이 사고에 의존해서 해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고를 잘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도덕의 기본 원칙이다.
파스칼, 팡세 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