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인가 내겐 기적 같았던 환상, 너를 보았어. 모든 공간이 내겐 정지되었던 순간 너를 보았어. 조금 마른 몸, 조금 단호한 그 눈동자. 들판에 불어 온 바람처럼 넌 자유로웠어. 만일 우리가 많은 변명 없이 서로를 붙잡을 용기가 있었다면 더 행복했을까. 가볍게 스치는 바람 흩날리듯 널 속삭인 뒤, 가볍게 스치는 바람 십오 분 나만의 꿈.


파니핑크,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2014. 5. 2. 20:57